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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리오하 와인 산지

     

    스페인은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와인생산국이자, 포도재배면적에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와인양조에 관해 이야기할 때 와인을 ‘제조 또는 생산한다’라는 말 대신 ‘만든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 때 무언가를 공들여 만든다는 것은 의식적인 신중함, 시간 그리고 창조하고 돌보는 노동을 모두 포함하는 일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스페인의 와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공들여 만들어지고 있으며, 일류 스페인 와인 양조자들 스스로 와인의 품질을 높이려는 새로운 시도를 활발하게 해왔다. 즉 스페인 와인의 새로운 황금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스페인은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와인 생산국이자 포도 경작지 면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270만 에이커)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와인 생산지이다.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서 수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스페인에 관한 흔적은 고대 로마시대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당시 와인 양조에 관해 자세한 기록을 남겼던 와인 가문에서는 스페인에 포도밭을 소유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당시 스페인은 로마에 와인을 공급하던 주요 산지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렇듯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스페인 와인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은 바로 유럽연합이다. 1986년, 유럽연합에 가입한 이후 약 25년간 스페인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포도원과 와이너리에 자본금이 투입되었고, 스테인리스스틸 발효통을 사용하는 등 현대적인 기술이 도입되었다.

    또한 극심하게 건조한 기후와 잦은 가뭄에 시달리던 중남부 지역에 관개시설이 법정 요건으로 정해지는 등 와인 관련 법규가 개정되면서 스페인 와인의 품질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스페인 카나리 섬에 심어진 포도나무.

    1970년에는 스페인 최초로 원산지 명칭 제도(DO, Denominacion de Origen)가 정립되었다. 이후 개정을 거듭하여 현재 스페인에는 71개의 DO 지역과 3개의 DOC 지역이 있다.

    스페인 DO법에서는 프랑스의 AOC법과 마찬가지로 지역의 경계, 포도품종, 와인 양조 방식, 에이커당 포도 수확량, 그리고 무엇보다도 출시 전의 와인 숙성에 대해 규제하고 있다.

    DOC는 스페인 와인 품질 등급 중 최상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현재 이 등급을 받은 지역은 리오하(Rioja)와 프리오라트(Priorat),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 세 곳이다.

    <스페인 와인 숙성 규정>

    * 비노 호벤(Vino Joven) – 숙성이 안된 어린 와인이라는 뜻의 비노 호벤은 수확한 다음해에 바로 병입한 와인으로 오크통 숙성이 의무사항은 아니다.
    * 크리안자(Crianza) - 2년의 숙성기간을 거친 후 출시되며 이중 최소한 1년은 오크통에서 숙성해야 한다.
    * 레세르바(Reserva) - 3년간의 숙성기간을 거친 후 출시되며 이중 최소한 1년은 오크통에서 숙성해야 한다.
    * 그란 레세르바(Grand Reserva) - 5~7년간의 숙성을 거친 후 출시되며 이중 최소한 2년간은 오크통에서 숙성해야 한다.

    스페인 와인에 관한 법률은 새로운 산지들이 공식적인 등급을 얻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개정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의 와인 등급 체계를 가지고 있는 여느 와인 생산국들과 마찬가지로 등급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처럼 다양한 토착품종이 많은 와인 생산지 중 하나다. 스페인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총 600종이 넘을 만큼 다양하며 이중 대부분이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토착품종이다.

    스페인 와인을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템프라니요(Tempranillo) 역시 토착품종으로 북부 지역에서 주로 재배한다. 딸기향이 강한 템프라니요는 산도가 낮아, 다른 품종과 블렌딩했을 때 최상의 가치를 나타내며 숙성 잠재력 또한 우수하다.

    현재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가르나차(Garnacha)로 프랑스 남부의 그르나슈 품종과 동일하다. 이 품종은 수확량이 많고 알코올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그 밖에도 레드 와인 품종으로 리오하의 마주엘로(Mazuelo), 남동부 와인 산지에서 재배되는 모나스트렐(Monastrell) 등이 있다.

    스페인은 또한 토착품종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종이 가볍고 상큼하면서 향이 풍부한 알바리뇨(Albarino)를 비롯한 베르데호(Verdejo), 마카베오(Macabeo), 카리네냐(Carinena) 등이다.

     

    1.스페인의 대표 와인 산지 리오하(Rioja)

    리오하는 스페인 북부 지방의 프랑스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다. 보르도까지 차로 5시간 거리(약322km)에 있어 와인 양조 스타일이나 방식에 보르도의 영향이 지대했다.

    1870년, 필록세라가 유럽 전역에 퍼지며 보르도의 와인 산업을 초토화시키면서, 보르도에 있던 와인메이커와 와이너리를 경영하던 사람들의 상당수가 리오하로 옮겨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리오하에는 필록세라가 발생하지 않았고, 또한 리오하의 기후와 재배조건이 보르도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후로 보르도의 와인생산방식은 리오하의 그것에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까지도 그 자취가 확연히 남아있다.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 와이너리의 포도밭. 이 포도나무의 수령은 자그마치 100년이다.

    스페인 전역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와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리오하는 여전히 스페인 최고의 레드 와인 생산지다. 세계 최고의 와인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질적으로 큰 성장을 거듭한 동시에, 호소력 있는 가격대로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리오하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약 3분의 2 이상이 레드 와인이며 로제 와인, 화이트 와인이 나머지 일부분을 차지한다. 리오하에서 주로 사용되는 품종은 템프라니요와 가르나차다.

    고급 와인의 경우 템프라니요를 주 품종으로, 소량의 그라시아노와 마주엘로를 블렌딩하며, 숙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비노 호벤의 경우 주로 가르나차 품종을 블렌딩한다. (물론 카베르네 소비뇽과 같은 국제적인 품종도 생산되고는 있지만 이 지역에서 허용된 품종은 모두 토착품종이다.)

    리오하의 주요 청포도 품종은 비우라(스페인의 다른 지역에서는 마카베오로 알려져 있음)인데, 어느 화이트 와인에서나 블렌딩 원료로 가장 많이 포함되는 품종이다.

    비우라는 산도가 좋고 점성이 느껴질 정도의 질감을 보인다. 리오하의 레드 와인 양조에서 산도를 높이기 위해 극소량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비우라는 때로는 말바시아와 함께 블렌딩하기도 하는데, 향과 파삭한 느낌을 더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보디감을 좋게 하기 위해 가르나차 블랑카와 블렌딩하기도 한다.

    리오하에서 자라는 템프라니요(좌)는 그 풍미를 프랑스의 피노 누아와 이탈리아의 산조베제에 비유하곤 한다. 이들 품종과 마찬가지로 템프라니요는 육중하거나 파워풀한 와인을 만들기보다는, 우아하고 흙내음이 나며 숙성되었을 때 대체로 연약해 보이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비우라(우)는 리오하의 주요 청포도 품종으로, 마카베오라고도 불린다.

    최근 리오하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변화 한가지는 포도원들이 다시 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1985년, 약 10만 에이커에 이르던 포도 재배지는 2009년에 이르면서 15만 에이커를 넘어섰고, 포도원들의 전체 포도나무 중 41%는 지난 10년 사이에 새로 심어졌다.

    또한 1993년 이후로는 레드 와인 품종이 두 배로 늘어나 전체 포도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변화를 거듭했지만 스페인의 지난 25년간의 변화에 대한 와인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와인 바이블의 저자 캐런 맥닐은 “스페인 리오하 와인은 전통적인 스타일 내에서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며 와인 입문자들이나 와인 애호가들 모두에게 매력적인 와인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아직 우리나라에 스페인 와인에 대하여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스페인은 유럽에서 오래된 와인의 역사와 가장 넓은 포도 경작지를 가진 국가이다. 이베리아 반도의 살던 사람들은 페니키아 인들의 덕택으로 청동기 시대부터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양조하였다. 이러한 오래된 와인의 역사 이외에도 스페인의 포도나무 경작 면적은 세계 1위인 85만 헥타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단위 면적당 연평균 생산량은 세계 3위이다.

    스페인 와인은 오크통 속에서 오랜 기간 숙성되면서 생기는 고유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예전에 스페인 와인은 다른 나라들보다 오크통 숙성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스페인의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은 인기가 많이 있었다.

    스페인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적포도주 품종으로는 화이트 아이렌(White Airén)이 꼽히고 있는데, 이 품종의 고향은 돈키호테의 고장으로 알려진 라만차이다. 타는 듯한 햇볕이 내리쬐는 중앙평원에서 잘 자라는 이 품종은 주로 바에서 소비되는 보통 병입 포도주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다. 스페인의 최정상급 포도주 양조에 사용되는 품종은 알바리뇨(Albariño)와 파레야다(Parellada)인데, 이 포도품종에는 리아스바이샤스(Rias Baixas)와 페네데스(Penedès)지역의 특색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에서 가장 사랑받는 품종은 단연 템프라니요(Tempranillo)이다.

    이 품종에서 전설적인 포도주 리오하(Rioja)와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의 질좋은 포도주가 생산되고 있는데, 이 품종은 스페인 전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다. 템프라니요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보르도(Bordeaux)산 포도주에서 매우 중요하고, 산지오베세(Sangiovese)가 이탈리아 포도주 하면 떠오르듯이 스페인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의 주요 와인 생산지는 리오하, 리베라 델 두에로, 헤레스(Jerez), 뻬네데스, 리아스 바이샤스, 쁘리오라또(Prirato) 등이 있다. 스페인 와인의 장점은 질적인 면에서 프랑스나 이탈리아 와인에 떨어지지 않는 와인들도 이 두 국가에 비하여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자연 환경 및 포도 품종>
    스페인은 기후가 매우 건조하며, 척박한 토양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가장 넓은 포도 경작 면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3위인 이유이다. 스페인 내에서 재배되는 포도 품종은 600종이 넘는다. 그러나 20여 종만이 스페인 전체 와인의 80%를 생산하는데 쓰이고 있다. 스페인에서 레드 와인을 제조하는데 사용하는 품종은 화이트 아이렌(White Airén)이다. 이 품종은 스페인의 중앙 평원에서 잘 자라며 보통 널리 소비되는 와인을 만드는데 쓰이고 있다. 정상급 와인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품종은 알바리뇨(Albariño)와 빠레야다(Parellada)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품종은 템프라니요(Tempranillo)이다.

    <와인 등급>
    스페인도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와인에 등급을 주어 규정을 하고 있다. 스페인 와인의 등급은 다음과 같이 5개가 있다.

    - 비노 드 메사(Vino de Mesa, VdM): 스페인 와인 중에서 최하위의 등급의 와인이다. 와인에 대한 기준이 거의 없다.
    - 비노 꼬마르깔(Vino Comarcal, VC): VdM보다 상위 등급이다.
    - 비노 데 라 띠에라(Vino de la Tierra ,VdlT): 프랑스 와인의 뱅 드 빼이(Vins de Pays)에 속하는 등급이다. 25개의 와인 생산지가 이 등급을 받고 있다.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조건의 품질을 규정하고 있다.
    - 데노미나시온 데 오리젠(Denominacion de Origen, DO): 프랑스의 AOC급과 같다. 이 등급부터는 철저하게 와인 생산 규정이 적용된다.
    - 데노미나시온 데 오리젠 깔리피까다(Denominacion de Origen Calificada, DOC): 스페인 와인의 최고 등급이다. 현재는 리오하 지역만 이 등급을 받고 있다.

    한편 스페인 와인에서 다른 국가와의 차이점은 숙성기간을 표기한다는 것이다. 숙성 기간 표기는 다음과 한다.

    - 비노 호벤(Vino Joven): 이 표시가 되어 있는 와인은 숙성하지 않고 바로 병입한 것이다.
    - 비노 신 끄리안사(Vino Sin Crianza): 이 와인은 1년 정도 스테인리스 통에서 숙성을 하고 6개월 동안 병입 숙성할 수 있는 것이다.
    - 비노 데 끄리안사(Vino De Crianza): 이 와인은 2년 정도 스테인리스 통에서 숙성을 하고 최소 6개월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을 한 뒤 병입되는 와인이다.
    - 레세르바(Reserva): 이 표기가 된 와인은 최소 2년 동안의 오크통 숙성을 포함하여 3년의 숙성을 해야 한다.
    - 그란 레세르바(Gran Reserva): 이 와인은 최소 2년 동안의 오크통 숙성을 포함하여 3년의 숙성을 한 후 병입 후에도 3년을 숙성하여 6년째에 판매 가능하다.

    템프라니요

    스페인 리오하(Rioja) 와인을 만드는 주요 적포도 품종이다. 주로 스페인 리오하(Rioja) 지방에서 재배되어 그르나쉬(Grenache) 품종과 Blending된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수확이 빠른 품종이다. 진홍색의 적당한 산도를 지닌 Medium/ Full Body의 와인을 생산한다. 스트로 베리(Strawberry), 레드 커런트, 정향 등의 붉은 과일류의 향을 지녔으며, 흙냄새, 가죽 같은 향도 가지고 있다. 향은 그다지 우수하지 않기 때문에 향이 좋은 그르나쉬(Grenache)와 Blending 된다.

    과일 향이 풍부한 영한 상태에서 마실 수 있는 와인, 오랫동안 오크통(Oak Cask)에서 숙성시킬 수 있는 와인, 두 가지 타입 모두 생산 가능하다. 뻬네데스(Penedes)에서는 “울 데 예브레(Ull de Llebre)”, 발데뻬냐스에서는 “센시벨(Cencibel)”이라고 한다. “띤또 피노(Tinto Fino), 띤또 델 빠이스(Tinto del Pais), 띤따 호리스(Tinta Roriz)”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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