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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투스칸(슈퍼 토스카나 / 수퍼투스칸)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되지만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등의 보르도 포도품종을 블렌딩 하고 프랑스 와인 제조 방법을 도입한 와인 중 그 품질이 우수한 와인을 의미한다. 1968년 사시카이아 와인을 시작으로 티냐넬로, 솔라이아 등이 대표적이다. 

     

    슈퍼 토스카나라는 말은 와인 애호가들이 붙여준 별칭으로 이탈리아의 공식 분류상에서 좋은 등급은 아니지만 그 품질면에서 높게 인정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1992년 이전까지 자국의 고유 품종 포도를 사용하는 와인에 대해서만 상위 등급을 주었다. 이러한 보수적인 규정은 품질개선을 저해하는 요인이었고 프랑스 보르도 와인시장에 비해 이탈리아 와인시장은 침체되었다.

    1970년대 키안티 지역에 경제적인 슬럼프가 겹치면서 이탈리아의 와인도 변화가 필요했다. 그 일환으로 토스카나 지방의 몇몇 혁신적인 와인 메이커들은 60년대 후반부터 프랑스 포도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쉬라 등의 포도를 이탈리아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제와 블렌딩 하거나 산지오베제를 배제하고 보르도 품종의 포도로만 와인을 제조하였다. 자국의 와인제조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 이탈리아에서 이러한 블렌딩 방법은 당시로써는 매우 파격적인 제조법이었다. 한편, 프랑스식 와인 제조법인 작은 용량의 프랑스식 오크통을 도입하는 등 와인제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러한 새로운 방식으로 제조된 와인을 와인 평론가와 언론, 와인 잡지들이 극찬하였고 ‘슈퍼 토스카나’영어로 ‘슈퍼 투스칸즈’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슈퍼 토스카나라는 별칭을 처음 만들어 낸 와인이 테누타 산 귀도(Tenuta San Guido) 사의 사시카이아(Sassicaia) 와인이다. 마르케시 마리오 인치자 델라 로케타(Marchesi Mario Incisa della Rocchetta)는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였고 그 시절 맛보던 보르도 와인을 양국의 냉전 기에 마실 수 없게 되자 1944년부터 자신의 포도밭에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품종을 심어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사시카이아 이전에도 보르도 품종을 블렌딩 한 와인이 생산은 되었으나 고급 와인에 속하지 못하였다.

    테누타 산 귀도 사의 보르도의 포도 나무도 묘목이었을 때는 이 포도를 블렌딩한 와인이 가족과 마을 내에서 마시는 와인이었다. 그러나 정성껏 오래도록 재배한 끝에 1968년 처음으로 사시카이아 와인이 브랜드 이름을 달고 첫선을 보인다. 이 와인이 발매되자마자 최고의 평가가 잇따랐는데 1978년 영국의 <Decanter>라는 잡지에서 1972년산 사시카이아가 최고의 와인이 되기도 하였으며 그 이후 평론가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사시카이아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80%, 카베르네 프랑 20%로 블렌딩 되어 있으며 현재 D.O.C. 등급까지 승격되었다. 현재 이탈리아 와인 중에서 경매시장의 최고가 와인은 사시카이아로 알려져 있으며 60ha에서 매년 10만 병 정도 생산되고 있다.

    사시카이아 이후 발매된 슈퍼 토스카나 와인인 티냐넬로는 산지오베제 80%, 카베르네 소비뇽 15%, 카베르네 프랑 5%로 블렌딩 되었고 솔라이아는 카베르네 소비뇽 75%, 카베르네 프랑 5%, 산지오베제 20%로 블렌딩 되었다. 그 외에 오르넬라이아, 모두스, 일 보로, 일 블루, 일라트라이아, 루체, 플라치아넬로, 마세토, 올마이아, 지라몬테, 산 마르티노, 타시나이아, 콜라치, 라파리타 등의 슈퍼 토스카나 와인이 생산되었으며 이들의 블렌딩 비율은 각기 다르다.

    슈퍼 토스카나 와인 중에는 폰탈로로, 페르를르, 레 페르골레 토르테 등과 같이 산지오베제 품종 100%로 만들어지지만 양조방식을 보르도 방식을 기용한 와인도 있다.  

     

    오르넬라이아

     

    오르넬라이아(Ornellaia) 와인은 볼게리(Bolgheri) 지역에서 생산되는 슈퍼 토스카나 와인이다. 테누타 산 귀도(Tenuta San Guido)사의 마르케시 마리오 인치자 델라 로케타(Marchesi Mario Incisa della Rocchetta)는 1944년부터 보르도 지방과 기후, 지질이 매우 흡사한 이탈리아 중서부 해안가 볼게리에 위치한 자신의 포도밭에 보르도산 포도나무를 들여와 심기 시작했다. 이렇게 재배한 포도로 1968년 사시카이아 와인이 출시되었고 그 성공을 계기로 사촌이었던 피에로 안티노리도 1971년 티냐넬로(Tignanello), 1978년 솔라이아 와인(Solaia Wine)을 연달아 성공시킨다. 안티노리 가문의 형인 피에로 안티노리는 구아도 알 타소 밭을 개척하였고 피에로 안티노리의 동생 로도비코 안티노리는 1981년 볼게리의 북쪽 땅을 어머니에게서 물려받게 된다. 이후 테누타 델 오르넬라이아(Tenuta dell'Ornellaia)를 설립하고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프티 베르도(Petit Verdot)를 심어 재배하였다.

    1985년 오르넬라이아가 출시되면서 이 지역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현재 보르도 품종의 최적 산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지역은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띠며 풍부한 일조량과 다양한 종류의 토양층을 가지고 있어 개성 있는 와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후 미국의 로버트 몬다비와 토스카나의 700년의 전통 있는 와인명가 프레스코발디가 함께 인수하였다가 2005년 프로스코발디가 소유하게 되었다. 해당 소유주는 바뀌었으나 그 품질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오르넬라이아는 잘 익은 과실 향과 담배, 향신료, 발사미코 같은 향이 두드러지면서, 부드러운 타닌과 힘있는 카베르네의 풍미를 동시에 보여준다. 바비큐, 스테이크 등의 구운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 보르도 스타일 블렌딩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 품종으로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을 보조품종으로 블렌딩하였다. 각 빈티지에 따라 그 비율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5%, 메를로(Merlot) 25~30%,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5~10% 정도로 블렌딩 되고 있다.

    솔라이아 와인에 이어 미국의 와인 전문 잡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가 선정한 '2001년 올해의 와인' 1위에 선정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수확된 포도는 선별 과정 후 나무 탱크에서 한 달 정도 알코올 발효를 진행한다. 이후 프랑스산 225L 오크통에서 2차 발효가 진행된다. 블렌딩은 1년 후 진행되며 다시 1년을 오크통에서 숙성시키고 병입 후 1년간 숙성된다.

    또한 테누타 델 오르넬라이아(Tenuta dell'Ornellaia) 와이너리에서는 메를로 100%로 만드는 ‘마세토’를 생산하는데 이 와인은 이탈리아 최고의 메를로 와인으로 ‘이탈리아의 페트뤼스’라고 불린다. 테누타 델 오르넬라이아(Tenuta dell'Ornellaia)는 이 마세토 와인을 포함한 레드와인 4가지를 생산하며 1987년부터 생산되었던 화이트 와인은 현재 생산하지 않고 있다.

     

    티냐넬로

     

    레드 와인(Red Wine)
    이탈리아 토스카나 키안티
    산지오베제 80%, 카베르네 소비뇽 15%, 카베르네 프랑 5%
    토스카나 I.G.T.

    티냐넬로 와인은 슈퍼 토스카나 와인이라고 불리지만 이 말은 공식 등급이 아니고 그 품질면에서 고급으로 인정받으면서 와인 애호가와 평론가가 붙인 별칭이다. 슈퍼 토스카나 와인의 시효라고 할 수 있는 사시카이아 와인 제조에 관여했던 피에로 안티노리와 지아코모 타키스는 1970년 전통적인 와인 산지인 키안티 지역에서 새로운 와인을 구상하였다. 전통적인 키안티 와인의 생산방식으로는 장기 숙성이 가능한 고급와인의 생산이 어렵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1967년 키안티 와인의 D.O.C.규격이 확립되었을 때 산지오베제 50~80%, 카나이올로 10~30%, 말바지아와 트레비아노를 10~30% 넣게 하였다. 이때 청포도의 높은 함량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적포도로만 만든 와인이 슈퍼 토스카나 와인인 티냐넬로, 안티노리 등이다. 키안티 와인은 신선함을 주기 위해 청포도를 혼합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이 때문에 장기간 숙성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점을 청포도 품종을 배제한 와인제조로 극복하였다.

    1971년 이러한 고유의 블렌딩 비율을 지키지 않아 테이블와인 등급으로 첫선을 보인 티냐넬로는 이외에도 여러 획기적인 변혁을 시도했다. 프랑스산 225리터의 소형 오크통을 사용하고 1차 발효에서 젖산 발효에 이르는 과정을 통제하였다. 한편 16~24개월 정도의 비교적 길지 않은 숙성과정을 거쳐 병입 한 후 1년 이상 병 속에서 숙성시키는 방법을 도입했다. 1975년부터는 이미 재배해 오고 있던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을 블렌딩에 추가함으로써 산지오베제 품종과 조화를 이루며 더욱 훌륭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즉, 보르도산 포도 품종으로만 블렌딩 한 사시카이아 와인에 비해 산지오베제 품종을 주로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법도 일부 수용하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방식도 도입한 와인이다. 티냐넬로는 키안티 지역의 산지오베제 품종의 고유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단점을 보완한 와인, 키안티 지역의 전통 와인보다 더욱 복합적인 부케를 가지는 와인으로 높게 평가된다. 이후 실제로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에서는 이러한 티냐넬로의 블렌딩 비율을 일부 수용하고 있으며 티냐넬로의 유명세 때문에 이 지역 와인이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티냐넬로는 현재 산지오베제 80%, 카베르네 소비뇽 15%, 카베르네 프랑 5%로 블렌딩 하고 풍부한 과일향과 오크 풍미가 있는 와인으로 타닌이 강하고 여운이 긴 장기숙성형 와인이다. 작황이 좋은 해에만 생산되는 와인으로 유명하며 처음에는 키안티 지역의 등급 규정을 위반하였기 때문에 테이블 와인 등급을 받았으나 현재 토스카나 I.G.T.등급까지 승격되었다. 티냐넬로는 포도원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으로 티냐넬로 포도원에서는 또 다른 슈퍼 토스카나 와인인 솔라이아도 생산되고 있으며 피렌체 시 키안티 클라시코의 그레베 계곡에 있다.

    피에로 안티노리의 동생인 로도비코 안티노리는 마세토라는 100% 메를로 품종의 와인을 만드는데 이탈리아 최고의 메를로로 ‘이탈리아의 페트뤼스’라고 불린다.

     

    솔라이아

    ‘햇빛 좋은 곳’이라는 뜻의 솔라이아는 잘 부스러지는 알바레제석과 이회석으로 구성된 석회질 토양으로, 해발 350~395m에 남서향으로 펼쳐져 있는 10헥타르의 포도밭이다. 키안티 클라시코의 메르카탈레 발 디 페사 구역 산타 크리스티나에 저 유명한 티냐넬로 포도밭과 바로 나란히 붙어있다.

    안티노리는 1978년 빈티지에서 처음으로 이곳에서 싱글-빈야드 와인을 생산했다. 그러나 이 와인은 이탈리아 국내에서만 한정 판매되었다. ‘비() 키안티 포도’(카베르네 계열)를 사용했기 때문에 DOCG 키안티 클라시코에 끼지 못하고 그보다 저렴한 비노 다 타볼라 디 토스카나 등급을 받았다.

    2006년 11월 8일, 크리스티 사()는 런던에서 알비에라 안티노리 주최로 안티노리 마스터클래스를 열었다. 1980년대 토스카나 최고의 빈티지였던 1985 솔라이아도 포함되어 있었다. 보통은 5%만 사용하는 카베르네 프랑을 10% 사용한 이 와인은 지금도 완전히 숙성되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더욱더 좋아질 것임을 알 수 있는 맛이다. 알비에라는 솔라이아의 이상적인 연령대는 15~25년이라고 넌지시 이야기한다. 이 와인의 산도나 타닌 함유량을 고려하면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시카이아

     

    지역: Toscana
    세부지역: Bolgheri
    생산자: 테누타 산 귀도
    품종: Cabernet Sauvignon 85%, Cabernet Franc 15% (빈티지별로 상이함)
    스타일: Central Italy Red, Tuscan Red
    등급: Bolgheri Sassicaia DOC(DOP)

     

    Incisa Della Rochetta(인치자 델라 로케타)가 1948년 보르도(Bordeaux)의 샤또 라피트 로칠드(Château Lafite Rothschild)에서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묘목을 가져와 만든 최고급 와인으로 값이 비싸며, 1994년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 데노미나치오네 디 오리지네 콘트롤라타)로 승격된 이탈리아 와인이다.

     

    마세토(마쎄토)

    슈퍼 투스칸의 정점

    Tenuta dell’Ornellaia Masseto IGT Toscana

    죽기전에 마셔봐야 할 와인 1001

    레드와인
    드라이와인
    이탈리아
    토스카나 > 볼게리
    메를로

     

    안티노리는 그의 모친으로부터 소중한 볼게리의 땅을 물려 받고는 이를 탁월한 포도밭으로 가꾸기로 결심했다. 안티노리는 높은 품질을 달성하려면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1980년대 초, 그는 많은 미개간지들을 포도밭으로 일구고,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포도원을 건립했다. 이곳에서 출시된 최초의 레드 와인은 오르넬라이아 1985로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그리고 메를로의 블렌딩 와인이었다.

    마세토는 1986년에 탄생했는데, 이 해에 테누타 델로 오르넬라이아는 마세토 포도밭의 메를로가 아주 뛰어난 품질을 보임에 따라 이곳 메를로만을 보틀링해 와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첫 번째 빈티지는 단순히 메를로라 불렸으나 1987년부터는 7헥타르 규모의 포도밭 이름을 따 ‘마세토’라 불리기 시작했다.

    최초의 빈티지가 선보인 이후 마세토는 국제적으로 높은 평판을 얻어 매우 유명해졌고, 2001 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로부터 100점 만점을 받자 스타급 와인의 목록에 오르게 되었다. 2007년 9월 마세토 2001은 그 유명한 사시카이아 1985와 같은 가격을 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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