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베니스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알려진 베로나가 있는 베네토 주는 생산량이나 지명도가 이탈리아에서 우수한 와인산지이다. 세계적으로 지명도 높은 적과 백 포도주가 있다.
발폴리첼라(Valpolicella)
베로나 근교에서 만들어지는 적포도주로 원료 포도는 corvina, rondinella, molinara 등이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소비되는 균형이 좋은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 11도 이상이다. 베로나 북부의 아디제 강 동쪽 연안지역에서 만들어진다.
수페리오레는 알코올 도수 12도 이상이다. 중심지구에서 생산된 와인은 classico 표시를 할 수 있다.
수확 후 포도를 바람에 건조시켜 당도를 올려 만든 적포도주를 recioto della valpolicella라고 부르는데, 알코올 도수 14도 이상의 진한 맛부터 단맛까지 있다. 특히 드라이한 와인을 amarone라고 부르는데 여운이 아주 강한 와인이다.
바르돌리노(Bardolino)
베로나 북쪽 가르다 호수 동쪽 연안의 바르돌리노 지역산으로 옅은 색의 적포도주이다. 시간이 지나면 가네트 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르티나(cortina), 론디넬라(rondinella), 니아가라(niagara)종의 포도로 와인을 만들고 있다. 젊은 층이 즐기는 타입의 와인이다. 최저 알코올 도수 10.5도 이상이다.
소아베(Soave)
발폴리첼라, 바르돌리노와 함께 베로나 와인의 3대 주력상품이다. 베로나의 동쪽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으로 garganega 품종과 trebbiano di soave 품종으로 만든다. 알코올 도수 10.5도 이상이며 수페리오레는 알코올 도수 11.5도 이상이다. 그리고 클라시코는 전통 있는 중심지구의 와인이다. 모두 옅은 보리껍질 색의 진한 맛이 나고 독특한 향과 맛을 지녀 이탈리아 백포도주 중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와인이다.
물의 도시 베니스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알려진 베로나가 있는 베네토 주는 생산량이나 지명도가 이탈리아에서 우수한 와인산지이다. 세계적으로 지명도 높은 적과 백 포도주가 있다.
발폴리첼라(Valpolicella)
베로나 근교에서 만들어지는 적포도주로 원료 포도는 corvina, rondinella, molinara 등이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소비되는 균형이 좋은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 11도 이상이다. 베로나 북부의 아디제 강 동쪽 연안지역에서 만들어진다.
수페리오레는 알코올 도수 12도 이상이다. 중심지구에서 생산된 와인은 classico 표시를 할 수 있다.
수확 후 포도를 바람에 건조시켜 당도를 올려 만든 적포도주를 recioto della valpolicella라고 부르는데, 알코올 도수 14도 이상의 진한 맛부터 단맛까지 있다. 특히 드라이한 와인을 amarone라고 부르는데 여운이 아주 강한 와인이다.
바르돌리노(Bardolino)
베로나 북쪽 가르다 호수 동쪽 연안의 바르돌리노 지역산으로 옅은 색의 적포도주이다. 시간이 지나면 가네트 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르티나(cortina), 론디넬라(rondinella), 니아가라(niagara)종의 포도로 와인을 만들고 있다. 젊은 층이 즐기는 타입의 와인이다. 최저 알코올 도수 10.5도 이상이다.
소아베(Soave)
발폴리첼라, 바르돌리노와 함께 베로나 와인의 3대 주력상품이다. 베로나의 동쪽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으로 garganega 품종과 trebbiano di soave 품종으로 만든다. 알코올 도수 10.5도 이상이며 수페리오레는 알코올 도수 11.5도 이상이다. 그리고 클라시코는 전통 있는 중심지구의 와인이다. 모두 옅은 보리껍질 색의 진한 맛이 나고 독특한 향과 맛을 지녀 이탈리아 백포도주 중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와인이다.
아마로네 와인

산도타닌단맛도수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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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양 구백 오십 칠 마리, 아무리 양을 세도 잠이 오질 않는다. 온갖 망상이 꿈길을 훼방한다. 아무래도 가을을 타나보다. 강력한 처방이 필요하다. 한 모금으로도 온갖 망상을 날려버릴 처방전을 찾는다면 아마로네를 추천한다. 도수가 높아 알코올 반응이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강한 와인이지만, 터질 듯이 풍성한 과일 향과 진하고 두꺼운 감촉이 그 속에 진을 치고 있어 모든 것을 덮어버릴 만한 힘이 있다. 휴식에 들기에 그만이다. 양들을 침묵하게 해 편안하고 안락하게 해 줄 것이다.
실수로 빚어진 쓴맛
아마로네가 무슨 뜻인고 하니 쓰다, 달지 않다는 말이다. 달게 만들어 먹던 레드 와인의 스위트 버전이 어느 날 우연한 실수로 인해 맛이 변해 나오게 된 와인이다. 아마로네는 포도즙의 당분이 모조리 발효되어 버린 결과 탄생하게 되었다.
아마로네는 북부 이탈리아 지방 베로나에 속한 발폴리첼라 지역이 고향이다. ‘셀러가 가득한 계곡’이란 뜻을 가진 발폴리첼라는 오랜 양조의 전통을 지닌 곳이다. 발폴리첼라 고장의 일반 와인은 이 고장의 이름을 따 발폴리첼라라고 부른다. 코르비나, 코르비노네, 론디넬라 등의 검은 포도를 사용해서 만드는 레드 와인이다. 과일향이 풍부하고 신맛이 두드러져 일상 생활에서 음식과 함께 편하게 마신다. 발폴리첼라의 제법을 약간 바꾸면 아마로네가 된다. 포도밭에서 제때에 따서 바로 발효하면 발폴리첼라, 말려서 나중에 발효하면 아마로네가 되는 것이다.


발폴리첼라는 수확한 포도를 그대로 압착하여 만들지만 아마로네는 수확한 포도를 압착하지 않고 별실로 가져가서 말린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포도를 두는데 그냥 바닥에 놓지 않고 새끼줄 같은 데다 매달아 두거나 볏짚 위나 돗자리 같은 데다 널어 두기도 한다. 대나무를 사용하며 포도 위에 포도를 두는 법이 없다. 주로 건물의 2층 공간을 활용하여 포도를 말리는 이런 방식을 가리켜 ‘아파시멘토(appassimento)’ 기법이라고 하는데 그 말은 ‘말리는’ 혹은 ‘시든’ 이란 뜻이다.
발폴리첼라에서는 이런 건조 방식을 4세기부터 시행하였다고 한다. 양조장 테데스키(Tedeschi)의 여주인 사브리나는 “이미 그 당시에도 건조를 통한 집중된 와인 양조는 이 지역에 널리 퍼져 있었다”고 말한다. 포도를 말리는 방식은 1500년이 지나도 별로 변하지 않았다. 오늘날은 기술이 발달해서 포도를 열을 가해 말릴 수도 있겠지만 이 고장에서는 이런 방식이 허락되지 않는다. 단 온도 변화를 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통풍과 환기 시스템은 구축할 수 있다.



보다 풍부하고 보다 진한
옛날 발폴리첼라 지역의 최고급 와인은 레치오토(recioto)였다. 가장 잘 익은 포도를 선별하여 딴 다음 발효를 시키다가 단맛을 남기기 위해 중단시키는 와인이다. 오늘날에도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레치오토 델라 발폴리첼라가 그것이다. 레치오토는 포도송이 중에 맨 위에 달린 포도 알이 꼭 귀처럼 생겼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귀를 뜻하는 ‘레치아(recia)’에서 비롯되었다. 레치오토를 발효하다가 어느 날 발효가 중단되지 않고 모두 다 발효되어 버린 일이 있었다. 우연한 사고였다. 양조장 책임자가 맛을 보니 단맛이 나질 않았다. 당분이 모두 에탄올로 치환된 것이다. 완전 발효되어 쓴맛이 났다. 소주의 뒷맛과 비슷한 알코올 맛이 났던 것이다. 사람들은 진하고 강하며 기운이 넘치는 이 와인을 아마로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1900년대 초에 우연히 발견된 아마로네는 1990년대부터 품질이 개량되어 오늘날 베네토 지방 최고의 레드 와인이 되었다. 사실 아마로네의 맛은 잔당 함유량에 따라 달라서 단맛이 별로 없는 것도 있고 단맛이 나는 것도 있다.

발폴리첼라 지역에는 이렇게 해서 발폴리첼라, 레치오토, 아마로네의 세 가지 레드 와인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레치오토는 디저트 와인이므로 식사에는 발폴리첼라와 아마로네가 쓰여 두 가지 레드 와인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가볍고 활기찬 발폴리첼라와 무겁고 중후한 아마로네의 맛의 차이가 무척 큰 편이었다. 사람들은 발폴리첼라보다 좀 더 질감이 풍성하고 아마로네보다는 좀 더 마시기 쉬운 와인을 원했다. 식탁 위에서 즐기는 와인을 더없는 낙으로 삼아 온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요구였는지도 모르겠다.
마지(Masi)라는 아마로네 생산자는 늘 품질 향상에 골몰하였다. 드디어 여러 차례의 실험 끝에 1964년 어느 날 획기적인 양조 기법을 터득하였다. 리파쏘(ripasso)란 것인데 아마로네 양조 과정 중에 생긴 효모 찌꺼기와 수확한 포도를 합해서 발효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일반 발폴리첼라보다 질감이 풍부하고 진한 와인을 만들어 냈다. 마지 양조장에서는 이 와인에 캄포피오린(Campofiorin)이란 브랜드를 달아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서 마지는 효모 찌꺼기 대신 아예 건조된 포도를 일반 포도와 혼합하여 양조하기 시작했다. 목적은 기존의 아마로네의 거칠고 강한 타닌의 흔적을 발폴리첼라에 입히는 것으로 발폴리첼라의 구조도 강화되고 어느 정도의 숙성력도 제고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아마로네는 연탄색을 띤 와인이다. 오랜 시간 동안 껍질에서 색을 빼기 때문에 색이 무척 검다. 칠흑 같은 밤을 연상케 하는 아마로네의 색깔은 단순한 검은 색이 아니다. 그 속에 있는 레스페라트롤이란 효소로 인해 심혈관 계통에 특히 좋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 아무리 강하고 진한 맛과 향이 풍부한 와인이어도 신선하지 않으면 좋은 와인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래서 아마로네는 산도가 받쳐 주어야 한다. 신선함이 살아 있는 아마로네는 소년의 미소를 잃지 않은 중년의 노신사처럼 매력적이다.
최고의 아마로네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로마노 달 포르노(Romano dal Forno)와 퀸타렐리(Quintarelli)를 고른다. 그지없이 행복한 날에 미련 없이 개봉할 와인으로 이만한 게 없다. 긴장의 연속이던 시절 불면의 밤을 지샌 시절을 깡그리 날려 편안한 안식으로 인도할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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